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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여성들의 뼈 건강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 골다공증의 전 단계인 골감소증을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골감소증이란 골다공증 수준은 아니지만 뼈에 들어 있어야 할 칼슘과 같은 미네랄 등이 정상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는 "골다공증이란 단어는 폐경기 이후 여성들에게 적용하며, 젊은 여성들에게는
골감소증이라는 용어를 쓴다"고 했다.
이는 연구결과에서도 밝혀지고 있다.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안홍석 교수는 20~39세 젊은 여성 190명의 골밀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38.4%가 골감소증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발표했다. 을지대 가정의학교실 최의정 교수팀이 지난 2003년 3998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골감소증은 35세 이하 여성의 32.6%나 됐다. 왜 젊은 여성 3명 중 1명 꼴로 뼈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일까?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기수 교수가 2003년 대한골대사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40~75세 여성에서는 연령, 초경 연령, 폐경 기간, 체질량 지수 등이 모두 골밀도와 관련이 있었지만, 20~35세 젊은 여성에서는 체질량 지수만이 골밀도와 관련이 있었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는 "피하지방은 여성호르몬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질량 지수가 18.5 이하일 때는 피하지방 부족으로 뼈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는 칼슘 섭취 부족이다.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은 뼈에 든 칼슘이 빠져 나가 생긴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76.3%에 그치고 있다. 임승길 교수는 "저지방 고칼슘 우유를 한 컵 마시는 것만으로도 하루 칼슘 권장량의 30%인 300㎎ 정도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데도 젊은 여성들은 살찌는 것을 겁내 유제품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굳이 살찌는 것이 걱정된다면 칼슘제를 하루 한 알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임 교수는 말했다. 흡연과 운동부족도 뼈 건강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 스테로이드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해도 성호르몬을 조절하는 부신피질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골감소증으로 진단 받았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골밀도를 체크해보고, 골밀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떨어져 있으면 운동량과 칼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정구 교수는 "골량(骨量)은 35세까지 증가하다가 이후부터 감소한다. 따라서 35세 이전에 칼슘 섭취, 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하면 골량이 떨어지기 전 최대 골량을 높여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뼈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인 줄넘기나 달리기, 걷기 등이 뼈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20~40대 여성들 중에서도 생리불순이 있거나 조기 폐경, 부모에게 골다공증이 있을 경우 골량이 더 빨리 감소할 수 있으므로 골밀도 검사를 꼭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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